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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산자락도
한낮에 쓰는 편지 살얼음조각처럼부서져 내릴 것만 같은 산자락도 빗물에 젖어 허물어지지 않고 지탱하고 있습니다. 사월에는 진달래가 필 겁니다. 아스라이 허공 중에 매달려 떨고 있을 진달래 꽃이 사라지지 않고다시 피어 나려 합니다. 너른 평지에 만개한 철쭉 꽃도 있고 담장 아래 요염한 눈길로가는 이의 발길을 잡는 흑장미도 있지만 산사 가는 길 굽이진 길 위…
러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