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 누워 보고 비로소 건강의 고마움을 알고, 난세를 당해 보고 비로소 평화의 고마움을 안다해서는 민첩하다고 할 수 없다. 건강할 때 건강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도 불행한 일이며, 평안할 때 평화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불행한 일이다. 사람은 한 걸음 물러서서 자기를 돌아 볼 필요가 있다. 행복을 찾아 달리다가는 도리어 불행을 불러 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자기만은 언제까지나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 생명을 탐하고 파먹는 것이 된다. 이 점을 깨닫는 것이 인생의 가장 높은 지식이다. - 채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