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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섬을 알아가자 달팽이 섬여행 학교-월호도행

  • 기자명 박미영 기자 (indogo@naver.com)
  • 조회수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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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아름다운 섬과 문화, 역사 등을 배울 수 있는 달팽이 섬여행 학교 하반기 참여자 모집이라는 공지를 여수시청 홈페이지에서 보게 됐다.

달팽이 섬여행 학교, 듣기만 해도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며, 나풀나풀 바람이 부는 이 가을 걷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며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빠른 시간 자리가 매워지는 것을 보고 역시나 여수시민들의 여수의 섬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랑 같은 사람이 많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니 여수가 더 가까이 느껴졌다.

여수의 작은 섬에 대한 문화, 역사 등을 천천히 걸으며 학습 할 수 있는 수업을 운영하고자, 섬 고유의 특성을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역시나 여수를 알아가는 과정은 즐겁기만 했다.

여수시민 누구나 총 120(과정당 30)의 참여자를 모집해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지인들과 함께 월호도를 가는 프로그램을 신청해 더 즐거웠을 수도 있다.

프로그램의 중식비 등은 참여자 부담이여서 다같이 한가지 반찬씩을 싸와 함께 나누는 점심은 정말 일품이였다.

송도, 월호도, 대두라도, 횡간도 네 곳을 다 가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허락하는 월호도 여행, 월전항에서 우리는 월호도행 배를 타고 월호도에 도착을 했다.

달월 호수호 바닷속의 호수, 호수속의 달의 명칭을 가진 월호도는 주위에 개도·화태도·치도·대두라도·소두라도·금오도 등이 있어, 가는 배 내내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게 너무도 즐겁기만 했다. 월호도는 세 군데의 조개더미가 확인되어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려 주고 있기도 하지만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 난을 피하기 위하여 파평 윤씨가 돌산땅을 거쳐 처음으로 섬에 들어와 정착하였으며, 그 후 밀양 박씨, 김해 김씨, 성주 배씨 순으로 섬에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였으나 확실한 입도 연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월호도 섬 자체는 이 주변에서는 화태도와 더불어 그런대로 큰 편에 속하지만 마을은 고작 하나뿐이다. 포구를 중심으로 양쪽에 낮은 산을 낀 낮은 구릉지에 이루어진 부락이 전부이다. 그렇지만 속칭 다리도라 하였다는데 이는 주변에 많은 섬이 있어 다리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고 한다.

작은 월호도 마을을 구비 구비 걸으며, 시호라는 약재도 보고, 약재를 캐는 등이 굽은 할머님의 모습도 한 폭의 그림만 같았다.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거리며, 잘 익은 무화과는 마음껏 따먹어도 된다는 어르신들의 인심, 철썩 거리는 파도와, 선착장 앞에서도 볼 수 있는 숭어떼들, 가을하늘을 알리는 높고 깊은 구름, 어느것 하나 월호도와 어울리지 않는것이 없었다.

여수의 섬을 느끼고 싶다면 이 가을 월호도로 떠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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