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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축사시설, 예방만이 답입니다

도심 외곽에 위치해 신속한 초기대응 어려워
시설 관계인과 기관의 협력이 중요해

  • 입력 2024.03.15 12:31
  • 기자명 -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정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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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정온유
▲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정온유

축사화재는 전체 화재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연소확대가 쉽고 금전적인 피해가 막대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전남 곡성군에서 발생한 축사(돈사) 화재는 재산피해가 5억여원에 달했으며, 올해 2월 영암군에서 발생한 축사(돈사) 화재는 피해액이 약 4억원에 달했을 정도다.

가축을 보호하기 위하여 난방용품 사용이 늘지만, 노후된 전기시설과 가연성 보온재 등으로 화재 위험이 커졌다. 또한, 대부분의 축사시설은 샌드위치 패널구조나 목조구조로 되어 있고, 주변에 볏짚, 사료 등 타기 쉬운 물질들을 다량으로 적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그리고 주변 용접이나 소각작업도 자제하여 화재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여야 한다.

전기적 요인도 화재 발생의 큰 이유다. 이는 잘못된 전기공사방법이나 배전반 등에 주기적인 청소 및 관리가 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전기기기와 배선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노후된 기기나 배선은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누전차단기도 과부하를 막아주는 좋은 부품이지만, 현대화에 맞게 아크가 발생하는 곳으로 전류의 흐름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아크차단기를 설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축사는 보통 도심 외곽에 위치해 신속한 초기대응이 어렵다. 진입로도 협소하고, 연소확대를 방지하는 구조물이 아니라 특히 주의가 당부된다.

따라서 축사화재예방 노력은 일선 소방뿐만 아니라 시설 관계인과 기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차 진입을 위한 진입로 정비, 축사시설과 화기작업 공간 분리, 가연성 물질 분리 및 이동 조치, 정기적인 전기안전검사 등을 실시하길 권한다.

해마다 가축전염병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가운데, 대형 화재는 축산농가를 생업으로 하는 시민들에게 큰 악재로 다가온다.

우리 모두가 화재예에 노력한다면 추위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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