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글씨(캘리그래피) 분야를 개척해온 강병인 작가가 8일 저녁 복합문화공간 여수살롱에서 초청강연을 가졌다.
멋글씨는 서예에 디자인 표현방식을 접목한 것으로 강 작가는 “서예와 캘리그래피의 순우리말로 바탕은 전통 서예이지만, 현대와 한글서예를 추구하고 융합을 통한 창조를 향한다”고 설명했다.
2024 인문학 특강 ‘브랜드를 키우는 글씨의 힘’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허윤정 트리오가 꽃잎, 개여울을 노래해 박수를 받았다.
강 작가는 “자신의 글씨 스승은 자연과, 초교 6학년 때 서예의 길로 인도한 담임 선생님, 추사 김정희 선생이다. 그동안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와 예술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디자인 글씨는 타겟층을 고려해 브랜드가 가진 속성과 가치, 그 이상을 글씨에 담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작가는 강연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요청한 문구를 받아 시연을 진행했다. 꿈 몽이네 예나눔, 자유, 별하, 산, 윤슬, 삶, 순순 등의 글자들에 대해 애기를 나누었다.
또한 현장에서 즉석으로 시연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을 이벤트 당첨자와 뜻깊은 행사를 준비한 복합문화공간 여수살롱 임호상 대표에게 전달하였다.
강병인 작가는 참이슬, 화요, 잎새주, 열라면, 산사춘, 미생 등 작품의 멋글씨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인에 미친 공로가 인정되어 2012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였으며 저서로는 ‘글씨의 힘’(글꽃), '강병인의 글씨 묶음집’(글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