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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 금봉리, 돌산갓 수확 현장에 가다

톡 쏘는 알싸함에 독특한 향으로 입맛을 매료시키는 돌산갓
여수시농업기술센터, 늦동이 등 10개 품종 국립종자원에 등록

  • 입력 2024.03.11 07:26
  • 수정 2024.03.12 15:58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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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읍 금천마을 이장 김태석씨가 경운기로 로타리를 친다. ⓒ조찬현
▲돌산읍 금천마을 이장 김태석씨가 경운기로 로타리를 친다. ⓒ조찬현

경운기로 로타리를 친다. 돌산읍 금천마을 이장 김태석(71)씨다. 밭농사를 주로 짓는 김씨의 주 재배작목은 돌산갓과 시금치, 옥수수 등이다.

김태석씨는 1300평에 달하는 밭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농사일은 밭 갈고 씨뿌리는 게 다가 아니다. 잡초 제거하기, 물주기, 제때에 맞춰 비료 주기 등 일이 끝이 없다. 일손이 부족할 때는 사람도 사야 한다. 자신의 분수에 맞게 일하고 싶지만 어디 그럴 수만은 없다. 힘들어하는 이웃이 부탁하면 품앗이도 해야 한다.

“나는 한 1300평 농사를 짓고, 남의 걸 많이 해줘.”

▲여수시 돌산읍 금천마을 이장 김태석씨다. ⓒ조찬현
▲여수시 돌산읍 금천마을 이장 김태석씨다. ⓒ조찬현

7일 오후 밭갈이에 열중하고 있는 그를 잠시 만나봤다. 김치를 담가놓으면 톡 쏘는 알싸함에 독특한 향으로 입맛을 매료시키는 돌산갓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다.

여수 특산품인 돌산갓은 여수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농사일 50년째라는 김 이장은 자신이 키운 돌산갓에 대해서 “돌산 갓은 비료를 많이 주고 물을 많이 주면 갓이 싱겁고 빨리 자라니까 돈은 되는데, 나 같은 경우는 물도 안 주고 비료도 안 주고 그러니까 우리 갓은 톡 쏘는 맛이 강하지“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 갓을 출하했어요. 추석 무렵에 나오는 갓과 지금 나오는 갓 농사만 지어요.“

▲아낙네들이 갓 수확에 한창이다. ⓒ조찬현
▲아낙네들이 갓 수확에 한창이다. ⓒ조찬현
▲돌산 금봉리 갓 수확 현장이다. ⓒ조찬현
▲돌산 금봉리 갓 수확 현장이다. ⓒ조찬현
▲돌산 금봉리 밭에서 자라고 있는 돌산갓이다. ⓒ조찬현
▲돌산 금봉리 밭에서 자라고 있는 돌산갓이다. ⓒ조찬현

돌산읍 금봉리 산113번지 밭에서는 아낙네들이 갓 수확에 한창이다.

유순식(61)씨는 ”돌산갓으로 갓김치를 담가 따뜻한 쌀밥과 함께 먹으면 잃어버린 입맛이 돌아온다. 진짜 최고의 맛이다“라며 수확한 갓 한 다발을 한 아름 들어 보이며 자랑이다.

▲한 어르신과 유순식씨가 수확한 갓 한 다발을 한 아름 들어 보이며 자랑이다.  ⓒ조찬현
▲한 어르신과 유순식씨가 수확한 갓 한 다발을 한 아름 들어 보이며 자랑이다. ⓒ조찬현

1950년대부터 재배를 시작한 돌산갓은 중간적인 맛을 품었다. 잎이 과다하게 넓지도 않고 맛 자체도 재래 갓처럼 아주 맵지도 않은 중간적인 특성을 띤다.

여수 특산품인 돌산갓 육성을 위해 여수시농업기술센터는 늦동이 등 10개 품종에 대해 국립종자원에 등록했다. 또한, 돌산갓과 더불어 돌산갓김치의 브랜드 고유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리적표시와 지리적표시단체표장을 등록 완료했다. 돌산갓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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