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뺴어난 해안경관도로, ‘국내 첫 관광도로’ 성큼
여수의 뺴어난 해안경관도로, ‘국내 첫 관광도로’ 성큼
  • 강성훈
  • 승인 2023.10.1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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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로법’ 국회 의결...실제 선정위한 지역사회 노력 필요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백리섬섬길. 빼어난 해안경관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백리섬섬길. 빼어난 해안경관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회에서 국내 첫 관광도로 지정을 위한 관련 법안이 의결돼 눈길을 끈다.

이번 법률 제정을 근거로 여수의 뺴어난 해안경관도로가 국내 첫 관광도로로 지정될 경우 새로운 관광컨텐츠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김회재 의원이 “도로와 도로 주변 경관, 자연의 관광·문화적 의의를 담을 수 있는 ‘도로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며 관광도로 제도 도입을 위한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는데요.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 의원은 “아름다운 산새와 다도해의 풍경을 보유한 여수 백리섬섬길을 제 1 호 국가관광도로로 지정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브랜드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소 생소한 ‘관광도로’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이번 법률안 개정의 핵심으로 이번 법률 개정안에는 ‘관광도로법’은 도로관리청이 도로 또는 주변의 자연경관 등이 우수한 도로에 대하여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관광도로의 지정을 요청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은 심의 등을 통해 관광도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관광도로 안내 정보체계를 구축해 일반 국민에게 관광도로와 주변 관광 정보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에 접하는 등 뛰어난 경관을 지닌 세계적인 도로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도로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자연경관과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등 매력적인 관광지역을 연계하는 광역 관광 루트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수도 이같은 빼어난 해안 경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수반도에서 고흥반도에 이르는 구간에 11개의 다리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다리박물관 프로젝트 완성을 앞두면서 해안 도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여수시도 ‘백리섬섬길’로 명칭하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관광컨텐트로 활용하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이번 법률 개정을 계기로 백리섬섬길이 우리나라 첫 번째 관광도로로 지정된다면 세계적 자연경관 드라이브 코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노르웨이, 독일 등 해외에서는 이미 관광도로 지정·운영제도를 운영하면서 관광자원화하고 있어 국내 여행의 새로운 관광자원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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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연방도로관리청의 주도 하에 경관도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고, 노르웨이는 피오르드식 해안절경을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 법률안 개정과 관련해 김회재 의원은 “관광도로법 통과로 여수 백리섬섬길 제1호 국가관광도로 지정이 가시화됐다”며 “도로가 보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의의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도로의 브랜드화’ 가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관광도로’ 지정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된 만큼 ‘국내 체1호 관광도로’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해 여수의 해안경관도로가 ‘제1호’로 선정될 수 있도록 보다 치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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