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민덕희 의원

여수시의회 민덕희 의원이 제23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여순사건 10.19를 콘텐츠화해 ‘다크투어리즘 원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재해나 역사적 참상의 극복으로, 시공간을 넘어서, 앞으로 나아갈 바를 알려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특별한 여행이 바로 다크투어리즘이다.

여순사건 10.19 이후 74년이 흐른 지금의 여수는 그 아픔들을 떨치고 일어나, 국가산단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수세계 박람회를 당당히 치뤘고, 해양수산관광휴양도시로 거듭났다.

민 의원은 여수가 과거의 아픈 역사에 머무르지 않고 의롭게, 교훈적, 미래지향적,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발현해, 찬란한 문화유산과 접목,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음을 역설했다.

더 나아가 다크투어리즘을 통해 지역민과 방문객에게도 자부심을 일깨우며, 적극적 행정력을 발휘하고 있는 뉴욕이나 광주처럼 탈바꿈해야한고 강조했다.

일례로 뉴욕은 2001년 9·11테러 이후 2,983명 희생자의 이름을 돌벽에 새겨, 혼돈의 역사를 재건과 희망으로, 21세기 뉴욕의 상징으로 탈바꿈시켰다.

광주광역시가 고향인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518'을 노래 가사에 포함시켜, 전 세계에 알렸을 때,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는 멋진 도시인 것 같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광주민주화묘지 참배가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이 됐다.

이는 518버스 등 5·18민주화운동이 도시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통, 투자, 인권, 국제협력 등 전 부서가 서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열정을 쏟아낸 행정력에 기인한다고 민 의원은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여순사건을 컨텐츠화해 “다크투어리즘”에 접목할 수 있는 몇 가지 새로운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여순사건 발발지 등 연관된 장소를 코스로 구성, 이를 마라톤과 같은 스포츠 활동과 접목해 신월동에서 만흥동 여순 위령비를 연결하여 십점일구km를 함께 달리는 ‘일구여순' 축제 재현을 제안했다.

또 여순사건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시정부의 적극적인 시선 전환과 제도적 보완을 통해 ‘여수가 뚜렷하게 다름’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 의원은 지난 21년 11월 십분 발언을 통해 다크투어리즘의 연장선상에서 1019여순버스를 제안한 바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