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 통해 지적
국회의원과 시의원은 갑,을 관계 아닌 지방정치 파트너
대립과 갈등 지역정치 이제 그만 두자

▲주재현 여수시의원.
▲주재현 여수시의원.

전남 여수 갑,을 지역 정치권 갈등이 증폭되면서 두 쪽으로 갈라지는 형국에서 시의회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재현 여수시의원은 지난 21일 제227회 본회의 5분 발언은 통해 “공천권으로 말미암아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간에 갑,을 관계가 형성됐다”며 “지방의원들이 국회의원 비서라는 자조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공천권이 국회의원에게 절대적으로 매여 있다 보니 양측의 관계가 공적인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고 사적인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언제부턴가 지방의원들이 주민이 아니라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고, 국회의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기형적인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정치를 발전시키는 것은 지역주민들과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 등 지방자치 구성원들의 몫”이라며 “국회의원이 직접 지방정치를 바꾸겠다는 잘못된 지방정치관이 현재의 갈등과 분열의 여수를 만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특히 주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서로의 주장만을 내세우면서 이제는 우리 여수시의회가 반으로 쪼개졌다는 언론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며 “국회의원은 공천권을 무기로 지방의원을 사유화해서는 안 되며, 지방의원도 공천에만 눈이 멀어 지역민의 소리에 귀를 닫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회의원들에게 지역의 중요한 사항을 외면하라는 소리가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파트너여야 하고, 상하관계나 갑,을관계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갈등과 반목을 멈추고 여수 지방자치와 지역발전만을 생각하자”며 “싸우고 편가르고 대립하게 만드는 정치 이제 그만하자”고 제안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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