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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꽃바람에 실려 온 해남 땅끝마을 봄 향기

[봄 마실] 보해매실농원 찍고 땅끝마을로 향하다

  • 입력 2023.03.18 06:45
  • 수정 2023.03.18 09:43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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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보해매실농원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풍경이다.ⓒ조찬현
▲ 해남 보해매실농원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풍경이다.ⓒ조찬현

땅끝마을 해남으로 간다. 지난 10일이다. 동백꽃과 매화가 한데 어우러진 고운 모습이 보고파서다. 여수에서 출발 해남 보해매실농원을 경유 땅끝마을로 가는 여정이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해남 산이면의 솔라시도대교를 가로지른다.

보해매실농원 근처에 다다를 무렵부터 비좁은 비포장 시골길이 이어진다. 논과 밭을 가로질러 가는 길은 주변 풍경이 퍽 아름답다. 붉은 황토밭과 초록의 작물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보해매실농원, 하얀 매화와 빨간 동백의 멋진 조화

▲ 동백꽃과 매화가 한데 어우러진 고운 모습이다.ⓒ조찬현
▲ 동백꽃과 매화가 한데 어우러진 고운 모습이다.ⓒ조찬현

해남의 꽃구경은 보해매실농원 매화에서 시작된다. 매화와 동백꽃에서 꽃바람이 불어온다. 황토밭을 초록빛으로 수놓은 청보리밭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섬진강을 굽어보는 광양 청매실농원의 매화가 곱다지만 해남의 보해매실농원 또한 나름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광양의 매화농원은 굽이치는 산자락에 있어 한눈에 조망할 수 있지만, 해남의 매화농원은 평지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으며 가까이 다가가야 더 곱다.

해남 보해매실농원은 46만㎡의 들녘에 1만 4,0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백매화가 주종을 이룬다. 하얀 꽃 터널 사이마다 초록의 풀들이 자라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봄철에 만나는 큰개불알꽃과 냉이꽃 광대나물 등 고운 봄꽃이 강한 생명력으로 잡초 속에서 피었다.

▲백매화 하얀 꽃과 초록의 풀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조찬현
▲백매화 하얀 꽃과 초록의 풀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조찬현

하얀 매화꽃 흐드러지게 피어난 농원 가장자리에는 빨간 동백꽃이 피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이곳 농원은 전 국민에게 무료 개방된다. 하여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은 채 매화꽃 터널을 오가며 봄꽃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봄 향기 가득한 매화 동산에 봄꽃이 흐드러진 장면은 영화 <너는 내 운명>, <연애소설>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번 주말 18일(토)과 19일(일)에 이곳 보해매실농원에서는 제9회땅끝매화축제가 열린다.

땅끝항 볼거리, 희망공원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 맴섬이다.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조찬현
▲ 맴섬이다.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조찬현

땅끝마을은 해남 여행 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해마다 2월과 10월에 각각 5일간 볼 수 있다는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맴섬 바로 곁은 땅끝항이다. 항구에 정박한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여행자에게 함께 가자며 자꾸만 추파를 던지듯 출렁인다. 해남군의 유일한 항구인 땅끝항은 원래 갈두항으로 불렸으나 2014년 9월 땅끝항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 땅끝 희망공원의 땅끝마을 표지석과 한반도 조형물이다.ⓒ조찬현
▲ 땅끝 희망공원의 땅끝마을 표지석과 한반도 조형물이다.ⓒ조찬현
▲땅끝항의 볼거리인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다.  ⓒ조찬현
▲땅끝항의 볼거리인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다. ⓒ조찬현

땅끝항의 볼거리는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다. 출입구에 아가리를 크게 벌린 거대한 상어와 지붕의 문어 조형물이 이채롭다. 설립자 임양수 관장이 40여 년간 수집한 5만여 점의 해양생물과 자료들을 실물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의 산 교육장으로 더없이 좋은 곳이다.

땅끝 희망공원 소원성취다리에 있는 조형물 <희망의 손> 앞에서 소원을 빌어보자. 이 희망의 손은 기원하는 손 모양을 형상화했다.

▲희망공원 소원성취다리에 있는 희망의 손 조형물이다. ⓒ조찬현
▲희망공원 소원성취다리에 있는 희망의 손 조형물이다.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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