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를 위한 교육정보] 대입 수시의 결정판 ‘생기부’
[학부모를 위한 교육정보] 대입 수시의 결정판 ‘생기부’
  • 김현석
  • 승인 2023.02.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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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선택 시기 고3 때는 늦어
고1 생활기록부부터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교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부모가 알고 있는 교육정보가 바로 자녀 진로의 나침판이다”는 말이 회자된다.

내 자녀의 대학 선택은 고3이 아니라 고1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지론이다.

그렇다면 대입준비의 첫 관문이자 수시전형의 결정판이라 불리는 ‘생기부(생활기록부)’는 어떻게 기재되고, 또 이를 수시카드로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학부모가 정확히 알고 있어야 공교육과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고 내 아이 입시를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다.

생기부는 크게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첫 페이지에는 인적·학적 사항, 학생정보, 특기 사항 등이 기재되고, 두 번째는 출결사항·수업일수·결석·지각·조퇴 등이, 세 번째는 수상경력이 기재되는데 수상은 2021년까지는 모두 반영됐으나 22,23년도 입시는 학기당 1개씩만 반영되었고, 2024년부터는 수상내용이 반영되지는 않는다.

다만, 학생이 가고자 하는 진로와 연계된 탐구대회는 고려될 수 있으니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네 번째는 자격 증 및 인증 취득 사항인데 이 항목은 현재 특성화고, 마이스터고가 채우는 란이며, 2022학년부터는 대입자료로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다섯 번째로 매우 중요한 항목으로 ‘창의적체험 활동’, ‘봉사 활동’,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 등이 들어가는 통틀어 ‘비교과 활동’이라고 부른다. 대입 수시 전형의 핵심사항이다.

자율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기재하는데 반드시 학생 진로와 연계하여 구체적으로 기술되어야 한다. 학급 임원, 체육 활동반 리더, 합창제, 자살예방교육 참여 등을 기재할 수 있는데, 활동 내역을 단순히 병렬식으로만 기술하는 것은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동아리 활동의 경우는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가 반영되므로 이 부분도 크게 신경을 쏟아야 한다. 동아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쓰고, 여기서 어떠한 고민을 하고 문제의식 가운데 어떤 과정을 거쳤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동아리 활동 1가지만 생각하지 말고 2,3가지 동아리를 관련지어 넣어도 좋다.

특히,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협업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면 금상첨화다.

봉사활동 항목에서 참고해야 할 점은 개인봉사는 2022년도까지만 반영되었고, 2024년도는 개인 외부 봉사활동은 반영되자 않는다. 따라서 기본 봉사활동 40시간만 채우는 것으로도 부족하지 않다.

진로활동은 학생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의 보고서를 작성하되, 단순히 “나는 이런 진로에 잘 맞는 성격이다, 흥미를 많이 느꼈다”는 식으로 어필하는 것은 곤란하다. 구체적이고 근거있는 ‘연계성’이 드러나야 한다.

여섯 번째는 교과학습발달상황으로 교과 내신 성적, 과목 단위수·원점수· 과목평균·표준편차·성취도·수강자수·석차등급이 모두 기재된다. 교과내신 등급이 기대되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도 기록된다.

‘세특’은 각 과목별 담당 교사가 기재한다. 교사는 과목 적응력이 뛰어난 학생을 구체적인 내용으로 강조해 평가해야 한다. 그냥 “우수한 학생, 성실한 학생이다”는 평가는 쓰나마나한 내용에 불과하다.

세특 란에 교사의 평가만 있으면 곤란하고 근거를 밝히며 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2024년도 이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므로 오로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세특 항목이 더욱 중요해졌다. 주어진 수행평가를 학생 본인이 어떻게 확장해 진로에 적용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됐다.

일곱 번째는 독서활동이다. 이 란은 도서명과 저자만 기대되는데, 2023년부터는 이것도 미반영된다. 그렇지만 일정 권 수 정도는 기재되어 있어야 면접 시 불리하지 않다.

여덟 번째는 담임교사가 기재하는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란으로 흔히 ‘행특’으로 불린다. 담임이 관찰한 학생의 인성과 학업태도를 기록하는 공간이다. 대학은 이미 교사추천제를 폐지했다. 따라서 이 행특란을 잘 활용해야 한다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녀의 진로 진학은 부모와 그 당사자만이 정확히 알 수 있으므로 그 선택과 책임도 동시에 져야 한다.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결과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는 말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내 자녀의 진로진학은 고3이 아니라 고1부터 시작이라는 것! 즉, “고1이 곧 고3”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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