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구조변경 9대, 경음기추가 2대, 무등록 1대 등 14대 적발
교통안전공단 법규준수 실태조사, 이륜차 절반 교통법규 위반

여수 문수지구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신호를 무시한 채 주행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여수 문수지구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신호를 무시한 채 주행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배달업이 사회 전반으로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륜차(오토바이)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가 많아지면서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지도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시는 여수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단속을 실시해 법규 위반 이륜차 14대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웅천지웰1차 입구 도로 등 2개소에서 불법구조변경 등 이륜차 주요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 단속을 실시해 불법구조변경 9대, 경음기추가 2대, 무등록 1대 등 14대를 적발했다.

코로나19로 배달대행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이륜자동차 소음과 무등록 운행으로 주민불안과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합동 단속에 나섰다. 적발된 이륜차 소유자 및 운행자에게 현장계도 및 관련 법규에 따라 과태료 부과처분 등 행정처분 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륜차 소음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단속을 실시해 이륜차 불법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륜차 주요법규 위반 행위 단속. (사진=여수시 제공)
이륜차 주요법규 위반 행위 단속. (사진=여수시 제공)

실제로 이륜차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륜차 교통법규 준수 실태조사에서 위반율이 절반에 가까운 46.5%에 달했다. 실태조사는 이륜차 통행이 잦은 서울 지역 교차로 15곳을 선정해 지난 6월 22일 점심과 저녁 시간대 각각 90분씩 관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3시간 동안 조사지점을 통과한 9,633대의 이륜차 중 46.5%(4,476대)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이륜차 4,476대의 법규위반 건수는 5,045건으로, 정지선 위반이 전체의 58.9%(2,971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또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역주행 등 중대교통법규 위반이 27.5%(1,388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인도침범도 8.1%(410건)에 달했다. 이륜차 운전자들의 안전모 착용률은 88.0%였다.

한편, 최근 3년간(2018~2020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9.7% 감소한 반면, 이륜차 사고는 급증해 사고건수와 사상자수는 각각 연평균 9.9%, 12.2% 늘었다. 또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이륜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8년 14.2%에서 2020년에는 17.0%로 증가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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