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오후 6시 이후 폐쇄…권 시장, 동참 호소

지난 22일 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 22일 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전남 여수시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26일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일주일간 긴급 이동 멈춤을 시행한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5일 오후 5시 영상 브리핑을 통해 "지난 한 주간 여수시 일일 평균 확진자는 10.28명으로 4단계 기준인 11.2명에 거의 임박해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는 4단계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현행 거리두기 3단계는 그대로 유지하되, 내일부터 일주일간 여수시민 긴급 이동멈춤 주간을 시행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여수시와 시민안전, 관광객 안전을 지키자”고 말했다.

권 시장은 “여수시는 지난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1차 긴급 이동 멈춤을 통해 확진자를 조기에 차단했던 경험이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권 시장은 이어 “외출과 모임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고, 실내 환기와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함은 물론 사우나, 스포츠센터, 유흥시설 등 실내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시설 이용을 자제해주기 바란다”면서 “긴급 이동 멈춤 주간 낭만포차 운영 중지, 오후 6시 이후 해수욕장 폐쇄, 시 운영 공공시설도 중단한다”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5일 영상 브리핑을 통해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7월 26일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일주일간 긴급 이동멈춤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마재일 기자)
권오봉 여수시장은 25일 영상 브리핑을 통해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7월 26일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일주일간 긴급 이동멈춤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마재일 기자)

시는 25일 낮 12시 현재 해외유입 27명 포함, 총 35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만 134명이다.

7월 초 목욕장 관련으로 16명이 발생했고, 수도권 및 타 지역 확진자 접촉이 97명으로 이중 유흥업소 관련이 9명, 요가학원 관련 6명, 여천초 병설 유치원 관련 31명, IT 업체 관련 25명, 기타 접촉이 26명으로 나타났다. 그 외 유증상에 의한 자발적 검진자 19명, 해외 유입이 2명이다.

목욕장 관련 감염은 지난 2주간 추가 발생자는 없었다. 여천초 병설 유치원과 관련은 가족을 중심으로 소수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자가 격리 중인 어린이와 동반 입소 중인 부모가 대부분이어서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위험요인이 있는 경로는 유흥업소와 요가학원 관련 감염으로 분석된다. 유흥업소는 특성상 접촉자 파악이 어렵고, 요가학원은 이동 동선이 많아 추가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여수시는 유흥업소 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 유흥시설·노래연습장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일제검사 행정명령을 내리고, 해당 시설 방문자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한편 여수시는 7월 들어 3만 4580건의 검체 검사를 하고, 현재 1979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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