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도 20매 기증

지난 22일 장진우 씨가 광양소방서를 찾아 기증한 손편지와 헌혈증. (사진=광양소방서)
지난 22일 장진우 씨가 광양소방서를 찾아 기증한 손편지와 헌혈증. (사진=광양소방서)

20대 대학생이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며 꾸준히 모은 헌혈증을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순천제일대 기계자동차과에 재학 중인 장진우(25)씨다.

23일 전남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쯤 마스크를 착용한 20대 중반의 남성이 소방서를 찾아 손편지와 헌혈증 20매를 놓고 갔다.

그는 편지에 "지난해 기부한 헌혈증이 실제로 필요하신 소방관님께 전달이 돼 잘 사용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무더위에 근무하시느라 고생이 많은 소방관님들께 이번에도 기부한 헌혈증이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썼다.

장씨는 지난해 겨울 광양소방서를 찾아 손편지와 함께 헌혈증 30매를 기부했다. 당시 장씨가 기부한 헌혈증은 실제 혈액이 절실히 필요한 소방관들의 수술에 사용됐다.

최현경 광양소방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기부한 헌혈증은 시민의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께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