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모두 무소속 당선 후 작년 민주당 입당, 여전히 정치 소신은 시민을 위한 정치
여론 조사 발의 안 추진 과정서 을 지역구 핵심 당직자들 반대 불구 뜻 굽히지 않아
시의회 의결안 가결 , ' 더 이상 시민들 피해 없어야 '

 

여수시청 별관증축 여론조사 발의안을 추진한  강재헌 의원의 정치적 결단과 지역 현안 사업에 접근하는 남다른 의정활동에 시선이 쏠린다.

여수시의회가 권오봉 여수시장이 제안한 통합청사를 위한 본 청사 별관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수용키로 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찬, 반 입장이 뚜렷이 갈리고 거쳐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어 여전히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여수시의회에서 여론조사 발의안이 가결된 것은 통합청사 건립에 대한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정치적 의미와 향후 지역 정치권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그 가운데 이번 발의안을 추진한 강재헌 의원의 정치적 결단과 지역 현안 사업에 접근하는 남다른 의정활동에 시선이 쏠린다.

강재헌 의원은 지난 2012년 4월, 여천동 보궐선거에 처음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에는 정당 옷을 입지 않으면 당선이 어렵다는 인식을 바꿔놓았다. 이어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무소속으로 또다시 시의회에 입성해 저력을 과시했다.

강 의원은 기초의원 성격상 정당보다는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정치 철학을 견지 해왔다. 하지만 민주당 일색의 시의회 구성과 운영에 무소속의 한계는 여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 3월 더불어 민주당으로 입당했다. 현재는 민주당 소속이 됐다.

하지만 강 의원의 정치 철학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이번 여론조사 발의안 준비 과정에서 김회재 국회의원을 비롯해 여수 (을) 지역구에서 일부 당직자들은 발의안 추진에 대해서 서두르지 말자는 취지이었다는 후문이다.

내년 선거를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지만 강 의원은 자신의 소신으로 밀고 나가 결국 발의안 가결에 방점을 찍었다.

강재헌 의원은 자신만의 넘지 않아야 할 문턱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강재헌 의원은 그동안 제기됐던 지역 현안 문제점과 시의회 운영과 관련된 비합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결코 쉽게 넘어가지 않은 문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간혹 너무 강성이 아니냐는 뒷소리도 듣지만, 시민과 직결된 현안에 대해서는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는 그만의 고집스러움이 있다.

강재헌 의원은 “통합청사 문제는 수십 년째 지역의 현안이었지만 시의회 본회의에서 단 한 번도 공개적으로 토론하지 못하고 상임위에서만 논의됐던 사안이었다”라며“시의원으로서 지역의 현안이 있으면 당연히 문제를 제기하고 설령 논란이 있더라도 그것을 해결해야 할 임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여수시의회는 27일 열린 제21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강재헌 의원이 발의한 '본 청사 별관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 의원 26명 가운데 찬성 15명, 반대 11명으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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