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기획 취재] ② 여수시의회 법인카드 풀리는 ‘세금 맛집’…소고기가 최고, 횟집‧속풀이 탕 순

6위는 ‘성머리 횟집’입니다. 여수시 문수동에 자리하고 있어 시의회와도 가깝습니다. 의원들이 사용한 금액은 총 38회, 899만3000원을 사용했습니다. 이 횟집은 여수 돌산에 있는 성두라고 해서 성머리라고 합니다.

주인이 그곳이 고향인 듯합니다. 이곳 역시 모두 방으로 되어있어 가족 외식이나 회식 장소로 딱 맞습니다. 의원들이 공개된 장소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밑반찬도 훌륭합니다. 삼치, 연어, 등 다양합니다.

메뉴는 생선회 2인 8만원, 생선회 3인 10만원, 생선회 4인 12만원, 생선회(특) 2인 10만원, 가격은 어떠신지 궁금하지만 대체로 적당한 것 같습니다. 생선 초밥과 우럭 맑은탕이 잘 어울립니다. 초밥은 계절마다 다르고 생선 초밥 1만2000원 이상의 양과 맛입니다. 겨울엔 조개 샤브샤브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봄은 도다리, 여름은 하모 샤브샤브, 가을은 전어, 겨울은 새조개 등 사계절 제철 회를 먹을 수 있답니다. 회는 쫀득쫀득 그 자체입니다. 마지막은 지리나 매운탕으로 깔끔하게 처리합니다. 성머리 횟집은 가격도 합리적이고 품질이 좋다고 합니다. 이제 오게 될 여름 보양식으로 하모를 추천해 드립니다.
 

7위는 ‘동백꽃 식당’입니다. 여수시 국동 잠수기 수협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완석 전 의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맛도 괜찮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 이라고 합니다.

장어 요리 전문점입니다. 장어구이 등 우거지 붕장어탕은 속풀이로 딱 맞습니다. 식객 허영만 만화가도 이곳을 들렀던 맛집입니다. 그만큼 맛은 보장됩니다. 물론 건강은 덤으로 가져갑니다.

이곳에서 의원님들은 총 32회 865만5000원을 사용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의원들이니 자주 찾아 가봐야 합니다. 그래도 생각한 것보다 많이 찾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식당 이름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 좋습니다. 맛도 괜찮으니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8위는 ‘햇빛촌’입니다. 이곳의 고기는 2+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가격도 조금 올라갑니다. 특수부위 1인분 3만2000원, 생등심 1인분 2만7000원, 차돌박이는 1인분 1만8000원입니다.

시의원들은 이 식당에선 총 28회, 839만7500원을 사용했습니다. 간담회 하느라 고생하는데 이 수준의 고기를 드셔야 하겠습니다. 팁이 하나 있습니다. 소고기 먹으러 오면 항상 사장님께 오늘은 어떤 부위가 좋아요? 라고 물으세요. 그러면 가장 좋고 맛있는 부위를 추천해 주신다고 합니다.

고기는 말 그대로 야들야들 부드러워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져 버린다고 합니다. 상추쌈에 고추 장아찌 상추 겉절이 마늘 소고기 쌈장 얹어 싸 먹으니 채소와 고기 맛이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이라고 의원들도 말합니다.

고기 맛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혹시 소고기 먹다가 부담스러우면 삼겹살로 바꿔도 맛이 좋다고 합니다. 누룽지에 된장찌개는 입안에 고기 잔 내를 싹 가시게 만들어 줍니다. 예약하시고 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9위는 ‘우람식당’입니다. 일반 식당입니다. 의원들은 총 32회 801만 6000원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식당은 아쉽게도 작년 초에 폐업 했다고 합니다. 시의원들도 자주 가는 맛집이었는데 많이 서운 합니다. 갈치조림과 낙지볶음이 참 맛있는 식당이었습니다.

10위는 ‘대경식당’입니다. 복 탕으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엑스포장 가는 길로 먼 거리지만 맛만 있으면 어디를 못 가겠습니까. 의원님들이 속풀이로 사용한 액수는 총 48회, 753만2000원을 지출했습니다.

졸복으로 미나리와 콩나물, 파채, 다진 마늘이 듬뿍하게 오릅니다. 복 탕에 넣어서 먹는 신선한 미나리와 파를 엄청나게 무한보충 제공합니다. 미나리를 샤브샤브처럼 탕에 넣어서 초장에 찍어서 양껏 먹어보세요.~

특히 된장을 푸는 것은 다른 집과 다른 점입니다. 국물이 끝내줍니다. 국물에 김 가루를 풀어서 먹으면 아마 오래 기억으로 남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할머니의 밑반찬도 좋습니다. 갈치속젓은 아주 별미입니다. 짜지도 않고 고추까지 얹혀 있어 복어 살을 초장에 묻혀 함께 먹으면 별미입니다.

할머니가 그날 밑반찬을 하므로 신선하고 특히 고춧가루에 무쳐 주는 오이무침은 아삭아삭 소리가 날 정도입니다. 시원하고, 개운하고, 담백하고 끝입니다. 복 탕 1만5000원, 복 찜 3만5000원, 검복탕 2만5000원으로 가격은 높지 않습니다.

숙취해소 장난 아닙니다. 그래서 의원들이 간담회 하면서 부어 넣은 술로 찌든 간 숙취를 풀기 위해 먼 길이지만 이곳을 찾는 이유입니다. 술 많이 드시는 분들께 꼭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식당 밥에 물린 분들 한번 가보시면 좋습니다.
 

11위는 ‘정이식당’입니다. 여수 여서동에 있습니다. 갈치조림과 장어탕이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도 의원들은 총 57회 716만5000원을 사용했습니다.

골목이 좁고 일방통행이므로 초행길에는 운전을 조심해서 해야 합니다. 여서동에 있습니다. 로컬맛집이라지만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메뉴는 삼겹살 9000원, 목덜미살 8000원, 덜미살 제육볶음 1만 원, 장어탕 90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보통 삼겹살과 다르게 위에 초록색 소스와 깨가 올라갑니다. 잡내가 안 나서 예민하신 분들도 만족하며 드실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쌈무 대신 얇게 썰린 무가 나옵니다. 편리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함께 나온 묵은지는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고 콩가루에 삼겹살을 찍어 드시면 끝입니다. 갈치조림은 2인분 이상이 주문 가능합니다. 밑반찬이 상당히 푸짐하게 나오는 것도 이 식당의 자랑입니다. (다음 회 계속)
 

<뉴스탑전남>은 지난 3월 2018년 3‧4분기부터 2020년까지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여수시의회 의장단과 의원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와 의정운영공통경비 지출 내역을 분석, 정리했습니다. 비용은 각종 간담회 개최 명목으로 대부분 식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의장단과 의원들이 주로 찾아가는 식당을 ‘세금 맛집’으로 선정해 시민들에게 알려드립니다.

분석 결과 사용액을 기준으로 상위 16위까지 음식점 순위를 매겼습니다. 그밖에 방문 횟수와 대표 메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무추진비 특성상 단체 회식에 적합한 음식점들이 많은 점은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해당 음식점들은 맛집으로 의원들이 찾아가는 것으로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업무추진비와 의정운영공통경비 사용 일자, 장소, 목적(내역), 금액, 인원, 방법(카드, 현금) 등 집행내역은 여수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