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상임위 통과…최무경 도의원 “한센인 삶의 질 향상 도움 기대”

도성마을 모습. (사진=여수시)
도성마을 모습. (사진=여수시)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편견과 차별 속에서 소외된 삶을 살며 정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돼온 한센인 정착마을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조례가 마련될 전망이다.

전남도의회 최무경 의원(안전건설소방위원장, 여수4)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한센인 정착마을 환경정비 지원 조례안’이 21일 전남도의회 제351회 임시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은 한센인 정착마을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살기 좋은 마을 환경 조성을 위한 근거 마련으로 한센인 피해자의 복지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발의됐다.

주요 내용으로 한센인의 날 행사와 한센인 정착마을 환경정비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주택의 개량, 슬레이트 처리 사업, 노후위험시설 보수, 상하수도 개량, 재래식 화장실 개선 등 지원 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
 

전남도의회 최무경 의원이 지난 2018년 9월 도성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뉴스탑전남 DB)
전남도의회 최무경 의원이 지난 2018년 9월 도성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뉴스탑전남 DB)

현재 전남에는 여수 도성마을, 나주 현애마을 등 한센인 정착마을 8곳에 한센인 236명을 포함한 주민 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 년째 방치된 낡은 주거시설과 축산 폐수, 악취 등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최무경 의원은 “그동안 한센인 정착마을 주민들은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정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지속적인 차별과 소외로 고통받아왔다”며 “사회적 편견 속에 소외된 삶을 살았던 한센인 정착마을의 열악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근거가 마련되면 한센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성마을 전경. (사진=뉴스탑전남 DB)
도성마을 전경. (사진=뉴스탑전남 DB)

최 의원은 그동안 도정질문 등을 통해 도성마을 등 한센인 정착마을의 열악한 정주여건과 환경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전남도 차원의 협의회와 TF팀 구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여수 도성마을은 올해 전남도의 ‘농어촌마을 경관개선사업’,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21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등의 선정으로 총 35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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