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 부의장 “청사 이사만 65억 예산낭비”
“갈등‧반목 격화되기 전에 조기에 매듭짓자”

여수시 본청사. 권오봉 여수시장이 청사 별관증축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에 대해 시의회 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김종길 부의장은 여수시가 여론조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만큼 시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스탑전남 DB)
여수시 본청사. 권오봉 여수시장이 청사 별관증축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에 대해 시의회 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김종길 부의장은 여수시가 여론조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만큼 시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스탑전남 DB)

권오봉 여수시장이 청사 별관증축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에 대해 시의회 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김종길 부의장은 여수시가 여론조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만큼 시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20일 제210회 임시회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수시와 시의회 의원들과의 이해 충돌로 별관증축 논쟁이 시작된 지 1년이 다 돼가는 현재까지 어떠한 결론도 내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청사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갈등과 반목이 더 격화되기 전에 조기에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김종길 부의장.
김종길 부의장.

김 부의장은 “여서‧문수지역이 쇠퇴하는 이유는 30년이 지난 낡은 아파트, 주차여건 등 정주여건이 불리하고, 신도시로 인구가 빠져가는 것이 원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청사문제에 매몰돼 소탐대실하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 “옛 여수권은 한 때 번성기를 지나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신도심 개발에 따라 인구가 이동하는 것은 전국 어느 곳에서나 일어나는 도시 현상이다”며 “구도심에는 청사문제보다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일각의 예산낭비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불과 몇 년 사이 돌산청사에서 옛 문수청사로 다시 국동임시별관으로 이전하면서 들어간 비용만 별관 신축 예산의 20%에 해당하는 65억 원 이상 소요됐다”며 “시 재정 규모에 비춰 4년간 392억 원의 예산을 큰 부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도 반박했다.

김 부의장은 “청사 분산으로 인해 각기 운영되는 청사운영 관리비용(공과금, 시설 보수비, 청사 운용 인건비 등)을 따져보면 청사 분산으로 추가로 낭비되는 예산이 일 년이면 수억 원씩 들어간다”며 “8곳으로 분산돼 민원 업무 시 이곳저곳 이동해야 하는 시민들이나 공무원들이 다른 청사로 이동을 해야 하는 직‧간접적 소요 비용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짐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8개로 분산된 상태로 여수시 청사를 그대로 둬도 되는 것인지 어떤 상황이 더 많은 기회비용과 예산 낭비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제는 시의회도 청사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갈등과 반목이 더 격화되기 전에 시민의 뜻을 헤아려 논란을 조기에 매듭짓고 미래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의회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