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 자택서 복어 섭취 후 구토‧마비 증세…헬기 긴급 이송
완도서 복어 음식 먹고 2명 숨져…“아무나 요리‧회로 먹어선 안 돼”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자택에서 복어를 먹고 마비 증세를 일으킨 응급환자가 헬기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여수해경 제공)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자택에서 복어를 먹고 마비 증세를 일으킨 응급환자가 헬기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여수해경 제공)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자택에서 복어를 먹고 마비 증세를 일으킨 응급환자가 헬기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19일 완도에서 복어 내장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주민 2명이 사망했고 지난 2월 여수의 섬에서도 복어를 먹은 관광객 2명이 얼굴 마비와 어지럼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복어 섭취에 따른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0분께 여수시 삼산면 삼산보건지소에서 응급환자 A 씨(69,남)가 복어를 먹고 구토 및 혀가 굳어지는 마비증세로 경련을 일으켜 공중보건의가 긴급이송을 요청했다.

해경은 거문파출소 순찰차를 보건지소로 보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환자 A 씨와 보호자를 소방헬기로 순천 소재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자택에서 복어를 먹고, 구토 증상 및 몸에 힘이 자꾸 빠져 거문도 삼산보건지소를 방문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복어 내장과 알에 들어 있는 테트로도톡신에 의해 중독되면 마비 및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험에 처 할 수 있다”며 “아무나 요리나 회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19일 오후 3시 50분쯤 완도군 신지면의 한 마을에서는 복어가 들어간 음식을 먹고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주민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점심 때 나눠 먹은 탕에 복어 내장이 들어가 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월 1일 여수 금오도에서는 복어를 먹은 관광객 2명이 얼굴 마비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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