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여론조사 통해 시민 의견 수용하자”
김 위원장 “그동안 일방적‧과대 홍보 자체가 불공정…입장변화 없어”

여수시청 본청사. 권오봉 여수시장이 본청사 별관증축을 통한 여수시 통합청사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시의회 상임위 벽을 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하자 시의회와 합동 여론조사를 통해 논쟁을 매듭짓자고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여수시의회의 기획행정위원장은 이를 곧바로 걷어찼다. 1차 관문인 상임위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권 시장의 제안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동부미디어뉴스 DB)
여수시청 본청사. 권오봉 여수시장이 본청사 별관증축을 통한 여수시 통합청사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시의회 상임위 벽을 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하자 시의회와 합동 여론조사를 통해 논쟁을 매듭짓자고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여수시의회의 기획행정위원장은 이를 곧바로 걷어찼다. 1차 관문인 상임위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권 시장의 제안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동부미디어뉴스 DB)

권오봉 여수시장이 본청사 별관증축을 통한 여수시 통합청사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시의회 상임위 벽을 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하자 시의회와 합동 여론조사를 통해 논쟁을 매듭짓자고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여수시의회의 기획행정위원장은 이를 곧바로 걷어찼다. 현재로서는 1차 관문인 해당 상임위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권 시장의 제안 성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동안 예산 낭비 등을 이유로 문수청사 매입과 본청사 별관증축 사업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의결(안) 예산을 부결‧보류 결정한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행기 위원장은 “여수시가 그동안 별관증축 찬성을 일방적이고 과대 홍보해놓고 이제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상임위 결정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권 시장은 19일 시청 영상실에서 시정현안 비대면 영상브리핑을 통해 “여수시와 시의회는 시민의 뜻에 따라 서로 간 논의를 거쳐 본청사 별관증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추진해 시민의 의견을 수용하자”고 시의회에 제안했다.

이어 “3여 통합의 위대한 시민 정신은 여수의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으나 청사문제는 23년 동안 실현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제는 공정한 여론조사 과정을 거쳐 시민의 뜻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이 본청사 별관증축을 통한 여수시 통합청사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시의회 상임위 벽을 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하자 시의회와 합동 여론조사를 통해 논쟁을 매듭짓자고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여수시의회의 기획행정위원장은 “여수시가 그동안 별관증축 찬성을 일방적이고 과대 홍보해놓고 이제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상임위 결정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여수시 제공)
권오봉 여수시장이 본청사 별관증축을 통한 여수시 통합청사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시의회 상임위 벽을 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하자 시의회와 합동 여론조사를 통해 논쟁을 매듭짓자고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여수시의회의 기획행정위원장은 “여수시가 그동안 별관증축 찬성을 일방적이고 과대 홍보해놓고 이제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상임위 결정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여수시 제공)

권 시장은 “시는 본청사 별관증축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3월 시민소통광장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으며 과반이 넘는 55%의 시민이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조기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객관적 여론조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하루빨리 여론조사를 해서 청사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고 해결을 원하는 것이 재확인된 다수 시민 여론”이라며 “청사의 문제를 더 이상 정치인들의 논란거리로 삼지 말고 시의 주인인 시민들의 의사에 따르라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실시한 제주2공항 건설 여론조사 방식처럼 객관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를 통해 그 결과에 승복해 그대로 따르는 방안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의했다.

권 시장은 “여수시의회와 일부 주민의 우려가 깊은 여서·문수지역의 인구감소와 경제활동 위축은 청사 유무와 상관없이 정주 여건 노후화에 따른 것으로, 이미 여문지구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주민대표들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단체의 주민투표 주장에 대해서는 “투표소 설치, 투표사무비용 등 약 18억 원의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권 시장은 “지금은 새로운 여수, 100년의 여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청사문제 논쟁을 하루 속히 매듭짓고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COP28 유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등 미래발전을 위해 시정부, 시의회, 시민사회가 다 함께 힘을 합쳐 나가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이 본청사 별관증축을 통한 여수시 통합청사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시의회 상임위 벽을 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하자 시의회와 합동 여론조사를 통해 논쟁을 매듭짓자고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여수시의회의 기획행정위원장은 “여수시가 그동안 별관증축 찬성을 일방적이고 과대 홍보해놓고 이제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상임위 결정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여수시의회 제공)
권오봉 여수시장이 본청사 별관증축을 통한 여수시 통합청사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시의회 상임위 벽을 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하자 시의회와 합동 여론조사를 통해 논쟁을 매듭짓자고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여수시의회의 기획행정위원장은 “여수시가 그동안 별관증축 찬성을 일방적이고 과대 홍보해놓고 이제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상임위 결정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여수시의회 제공)

권 시장의 제안에 대해 여수시의회 김행기 기획행정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임위가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위원장은 “여수시가 그동안 각종 단체 등을 동원해 거리에 별관증축에 찬성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도배하다시피하고 시정 소식지 ‘거북선 여수’에 찬성 입장만 싣는 등 일방적으로 과대 홍보해놓고서는 이제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결과는 시장이 의도한대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상임위원장으로서 권 시장의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청사가 8개로 분산돼 있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과대 포장된 것이다. 본청사 바운더리(경계) 내에 있는 청사(사무실)를 ‘분산’에 포함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했다.

여수시 학동의 본청사는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3여(麗) 통합으로 학동에 있는 1청사에 자리 잡았으나, 여서청사와 국동 임시별관 등 8곳에 사무실이 흩어져 있어 시민 불편과 행정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문수청사는 여수교육지원청에서 무상으로 빌려 사용했으나 2018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청사 통합론이 제기됐다. 문수청사는 지난달 국동 임시별관으로 이전했으나, 3년 후에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여수시가 상정한 (구)여명학교 매입과 본청사 별관증축 사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의결(안)과 관련 예산을 세 번 모두 “예산 낭비”라며 ‘부결’ 및 ‘보류’를 결정해 본회의 상정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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