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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꽃섬에 봄꽃이 활짝

여서동 꿈꾸는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하화도에 구절초 2만속 심어

  • 입력 2021.04.19 14:15
  • 수정 2021.04.19 14:18
  • 기자명 서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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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학생들이 하화도에 구절초를 심었다
▲꿈꾸는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학생들이 하화도에 구절초를 심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료하고 칙칙한 두 번째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안에 갇혀 원격수업 혹은 격주 등교로 지친 우리 청소년들이 바깥 활동도 제대로 못한 채 봄이 지나가나 싶었는데, 계절의 변화를 몸소 체험할 봉사활동이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래꽃섬 하화도에 2만속의 꽃을 심는 일에 자원한 신명 꿈꾸는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은 17일 새벽잠을 떨치고 일어나 오전 6시 50분 백야선착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청소년들은 하화도에서 다른 봉사팀과 함께 작은 손으로 호미를 쥐고 구멍을 내고 2만속의 꽃을 심으며 섬의 모습을 바꾸어 갔습니다.

아카데미를 졸업한 학생부터 재학생에 이르기까지 스무명 가량의 청소년들이 부지런히 꽃모종을 하는 모습은 참으로 대견하였습니다.

굵직한 돌멩이를 들춰내고 잡초 뿌리를 뽑아내며,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가을에 피어날 구절초를 생각하며, 따끔거리는 볕과 강풍 속에서, 간간히 쉬어가며 모종을 하고 13시 40분 배를 타고 귀가를 하는 길에 간단하게 꿀맛같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꽃모종을 나르는 학생들
▲꽃모종을 나르는 학생들

이름도 예쁜 아랫꽃섬에, 꽃같은 우리 청소년들이 꿈을 심고 청명한 가을에 다시 한번 와보길 바라며 토요일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른 오전에 모였음에도 단 한 명의 청소년도 결석하지 않고 안전하게 활동에 임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입을 모아 꽃들이 예쁘게 잘 피어나서 섬을 찾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서동에 위치한 꿈꾸는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와 여수시가 지원하는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과 긴급돌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소년이 되도록 지역사회 참여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섬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위문공연, 뷰티서비스, 생일잔치, 환경정화등의 활동을 지속해오다 작년부터 대면활동이 중단된 상태여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으나, 비대면 활동으로 전환하여 자원봉사를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함께 동행한 여수시청 봉사단과 봉우리 봉사단원들도 수고 많이 하였으며, 지역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에서 유대관계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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