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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도대교를 지나 이리를 닮은 섬 낭도를 거닐다.

  • 기자명 박미영 기자 (indogo@naver.com)
  • 조회수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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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 덕분에 섬과 더 가까워진 요즘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을 지나 바다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지요. 마음까지 얼얼하게 하던 한파도 지나고 요즘같이 따스한 날에는 발길 닿는대로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죠.

하지만 코로나19로 마음껏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인적이 두문 새벽녘 길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아직 해가 뜨기 전인 이른 시간....도로를 지나, 산을 지나, 다리를 지나, 바다를 지나 이리를 닮은 섬 낭도에 도달했지요.

낭도까지 가는 길 자체가 힐링이 되는 순간입니다.

 

아직 해는 떠오르지 않았지만 겨울날의 찬 기운과 하늘빛 색을 띠는 바다와 함께 나만이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

많이 사람이 함께해도 좋지만 때로는 한가로이 홀로 떠나는 것도 추천합니다.

낭도는 여산마을과 규포마을 두개의 마을이 있지요. 낭도는 다른 섬에 비해서 규모가 제법 있는 섬에 속해서

낭도중계민원출장소, 낭도치안센터, 여수농협 낭도지소, 마을회관, 소방차, 선착장, 낭도보건진료소, 화양중학교 낭도분교장(폐교), 안일초등학교 여산분교장(폐교),공룡발자국 화석, 낭도등대, 보호수 등 아주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낭도는 본디 삼국시대에 백제에 편입되어 돌산현에 속한 섬이였는데, 1914년 돌산군이 폐군되고 여수군으로 통합되면서 회개면, 옥정면과 합쳐져 화정면이 되어 낭도 역시 화정면 소속이 되었다고 해요. 낭도 상산 등산로와 섬둘레길을 걷고 4대째 이어온 백년도가의 낭도막걸리 한잔까지 즐기면 더없는 신선 놀음이 될 터이지요. 낭도막걸리는 철분이 포함된 낭도 심층수를 이용해 우리 밀을 발효시키기 때문에 노란색을 띤다고 하는데 그 맛도 일품인듯 합니다.

촉촉한 기운데 최근 만들어진 낭도갱번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낭도 갱번길은 코로나 상황으로 많이 어려워진 예술인들을 돕기 위한  '2020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 사업로 전국지자체별로 어느 시군구에서나 공모하고 선정해 시행하는 문화관광체육부 지원사업 중 하나라고 합니다. 지난 7월부터 시작이 됐고 내년 2월에 종료되는 한국판 뉴딜사업이기도 하구요.

여수시가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중간의 섬인 '낭도'를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했고, 여수미술협회 미술가들이 사업을 제안해 4억원을 지원했다고 해요. 기획에서부터 사업을 실시하기까지 미술가들 뿐만 아니라 여산마을 개발위원회, 부녀회, 어촌계 등 마을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의하는 준비 작업을 거치며  함께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낸 결과물이라고 해요.

많은 사람들의 공동작품이라고 하니 낭도갱번길을 걸으며 그들의 수고와 낭도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너무 갇히고 외로워 마시고 한가로운 시간에 낭도갱번길을 다녀오는 것도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좋은 방안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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