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억 규모…4인 가구 100만 원, 선불카드 지급
올해 8월까지 사용토록…최대한 빨리 지급할 것

▲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긴급브리핑하는 권오봉 여수시장. (사진=여수시 제공)


여수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시민에게 1인당 25만 원씩 자체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18일 오후 2시 시청 영상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가산단의 대규모 투자가 올해 들어 점차 마무리되는 반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1/4분기가 시민들께 가장 어려운 시기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액수는 시민 1인당 25만 원으로 약 720억 원 규모다. 1월 18일 0시 기준 여수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과 외국인등록을 한 다문화 가족이 대상이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불카드로 지급하고, 올해 8월 말까지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다만 카드사용의 불편함을 고려해 65세 이상 어르신들께는 현금으로 지급한다.

권 시장은 “소요 재원은 도로 등 계획한 사업을 미루고, 시의 특별회계와 기금의 여유재원을 활용하고 차입하여 마련하겠다”라면서 “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카드발행 절차를 거쳐 최대한 빨리 지급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또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캠페인을 추진해 집합제한과 금지 등으로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는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산단의 대규모 신‧증설로 많은 노동 인력이 유입되고, 관광객은 전년 대비 65% 수준을 유지해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의 경제활동을 유지했다.

그러나 1년여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 외출자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실제로 지난해 11월까지 어느 정도 유지되던 지역경제가 3차 대유행이 나타난 12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카드매출은 10.5%, 관광객은 55.8%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정부가 1월 말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방침을 발표하고, 2월 14일까지 2주간은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영업자와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크리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2월 말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통제가 가능할 것이고 마지막 고비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지역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추석과 같이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하는 이동 멈춤 운동에 시민 여러분이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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