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도~낭도간 인도교, 20여년만에 다시 만지작
여수 사도~낭도간 인도교, 20여년만에 다시 만지작
  • 강성훈
  • 승인 2021.01.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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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가능여부 판단할 용역 발주
2005년 문화재청 반대로 무산...보존 목소리 여전히 높아 논란
사도와 낭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가설을 재추진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도와 낭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가설을 재추진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여수시가 20여년만에 사도-낭도간 인도교 설치를 재검토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사도~낭도 인도교 설치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공룡화석지가 산재해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된 낭도와 사도 일원에 개발행위가 가능한 지 여부를 판단하는 내용이다.

가능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올 경우 사도~낭도간 인도교 추진이 본격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도교 가설이 본격화 될 경우 ‘보존과 개발’이라는 여론사이에서 또다른 논란이 될 전망이다.

 

화정면 ‘사도~낭도’ 간 인도교 설치는 앞서 한차례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사도-낭도 인도교는 지난 2005년 여수시가 68억여원의 국.도비를 들여 길이 430m 너비 4.6m 규모로 추진키로 했다가 10% 공정율을 보인 상태에서 문화재보호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업추진 2년여만에 공사가 중단돼 큰 파장이 일었다.

절차를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데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당시 문화재청은 공룡화석지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서 사도-낭도 인도교 공사가 이뤄질 수 없다 점을 들어 공사 불허를 통보했다.

낭도지역 가설현장인 화정면 낭도리 인근 6만4000㎡은 공룡발자국 화석지 및 퇴적층으로 천연기념물 434호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이후에도 사도~낭도간 인도교 가설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에 용역을 새로 발주한 여수시는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가 개통되는 등 20여년간 많은 여건 변화가 있었던 만큼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인도교를 가설해 휴양·치유 웰니스 관광컨테츠를 개발해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사도가 지닌 자연 보존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과도한 개발로 인한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인도교 가설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허술한 행정과 문화재청의 반대로 한차례 무산된 바 있는 사도~낭도간 인도교 가설이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에 다시 한번 여론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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