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 진성여중 매점 건물 벽화 앞에서 정원주 교장(앞줄 왼쪽)과 찰리·리오 작가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태 사진작가


여수시 진성여자중학교(교장 정원주)가 공공미술을 통해 학생들에게 활기차고 생기 있는 학습환경을 조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진성여중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칙칙하고 낡은 매점을 새로 단장하기 위해 ‘아이들이 학교의 주인공’을 주제로 건물 벽화 작업을 진행했다. 벽화 작업에는 찰리(55)와 리오(59) 작가가 참여했다.

벽화는 소용돌이치는 치열한 삶의 무대를 배경으로 학생들이 즐겨 쓰는 각종 이모티콘과 하늘을 날아오르는 아이들의 날갯짓을 무지갯빛으로 표현했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설치작가·화가·사진가가 학생과 협업으로 작품을 완성해 학습환경 조성 사업에 새로운 모델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벽화를 스케치한 리오 화가는 “코로나19에 지친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습환경이 만들어져 기쁘다”라며 “벽화에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개념을 담는 데 주력하면서 학생들과 협업으로 벽화를 완성해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벽화 프로젝트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자 2·3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원주 교장은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학생들의 움츠린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응원하기 위해 벽화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작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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