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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여수캠퍼스, 독립유공자에 명예졸업증서 수여

독립유공자 김재곤, 이기동, 박노운, 황병익씨 후손에 명예졸업증서 전달, 독립유공자 포함 총 501명
24일 여수캠퍼스서 명예졸업증서 수여식 예정

  • 입력 2020.08.13 15:55
  • 수정 2020.08.14 12:2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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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수산전문 교육기관인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가 위치했던 전남대 국동캠퍼스 평생교육원

광복 75주년을 맞아 전남대학교가 독립유공자 등 총 501명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

13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는 전남대학교 전신인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 출신 독립유공자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했던 유공자들도 포함돼 광복절을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전남대는 1차로 이달 24일 여수캠퍼스의 전신인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 출신자 501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수여식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유가족을 포함한 대표자들이 참석한다.

명예졸업자 중에는 독립유공자인 박노운, 황병익, 김재곤씨와 독립유공자 심사가 진행 중인 이기동씨 등 4명이 포함돼 있어, 광복 75주년을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이기동 씨는 현재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유공자 심사가 진행중이다. 심사결과는 광복절 즈음 발표된다.

여수시에서 발행한 「디지털 여수 문화대전」 등에 따르면 김재곤씨는 1930년대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 2학년에 재학 중 여수 항일운동을 주도한 비밀결사 조직인 ‘독서회’에서 활동하다 붙잡혀 1년의 옥고를 치렀고, 이 과정에서 제적당했다. 이기동씨도 독서회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제적당했다.

박노운, 황병익씨는 1940년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 재학 당시 민족차별 일본인 교사 축출, 모국어 사용 허용, 근로보국대 반대 투쟁을 주도하다 일본 경찰에 붙잡혀 극심한 고문을 받았다.

전남대는 광주농업학교(1909)에서부터 1952년 지금의 전남대학교로 통합 출범하기 이전과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1917)에서부터 2006년 전남대-여수대 통합 이전까지 광주·전남에 산재해 있던 주요 교육기관 출신들을 대상으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하고 지난 3월부터 대대적인 발굴과정을 거쳐 여수캠퍼스 전신 출신 501명을 찾아냈다. 전남대는 앞으로도 추가 발굴을 통해 명예졸업증서를 계속 수여할 방침이다.

정병석 총장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당시 여수공립수산간이학교 동문들이 많이 참여했다. 독서회 등 비밀결사체를 통한 항일운동으로 제적되신 분들도 있다. 이들 모두가 자랑스러운 전남대학교 동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수공립수산간이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산전문인 양성 요람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명예졸업증서 수여를 통해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학교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대는 올해 초 학칙개정을 통해 전남대학교 전신 학교를 재학했거나 졸업한 사람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이번 학칙개정에 따라 독립유공자 포함 총 501명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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