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5시경 삼산면 거문도 동방 해상에서 선박간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충돌 선박은 거문도 방파제 동방 약 500미터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어획물운반선 A호(499톤, 파나마선적, 승선원 12명, 냉동사료 300톤 적재)와 대형외끌이 저인망 B호(75톤, 통영선적, 승선원 9명)이다.
선박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해양오염은 없었으나 A호의 좌현 현측이 일부 파공(가로 70cm*세로 3m)되어 화물창에 침수가 발생했다. 현재 두 선박 모두 자력항해가 가능해 거문도 서도항으로 입항 후 조치 중에 있다.
여수연안VTS를 경유해 사고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5척을 현장에 급파해 배수펌프를 이용하여 침수가 발생한 화물창의 바닷물을 빼냈다. B선박의 선장 C씨(남, 54세) 음주측정 결과 음주운항(혈중알콜농도 0.076%)으로 밝혀졌다.
한편 여수해경은 정박 중이던 A호와 출항 중이던 B호가 충돌했다는 현장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