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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여수 여객선, 운행 멈추다

뻔히 예측된 4월 1일 검사일정, 대체선박 대비 못해
고흥 녹동항을 거쳐서 여수로 5시간 이상 소요
이젠, 거문도에서 여수의 병원 방문에만 2박 3일 걸려

  • 입력 2020.03.31 18:30
  • 수정 2020.04.02 11:38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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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거문도 운항중인 쥬리아아쿠어호, 이 여객선이 정기 검사를 4월 1일자부터 실시하는데 대체선박을 준비 못해 거문도노선 여객선이 당분간 없다.

여수-거문도 간 여객선이 멈췄다.

당분간 거문도를 오가려면 녹동항을 거쳐야 한다. 거문도 주민이 여수 병원방문에는 2박3일이 소요된다. 주민불편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4월1일부터 거문도-여수간 여객선 노선에 선박이 배치되지 않아 기존 녹동항 노선을 이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된 데는 선사와 해운당국의 책임 떠넘기기 때문이라고 거문도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여수-거문도 항로 선박 ‘조국호’가 선령 만료로 ‘줄리아아쿠아호’로 배치돼 운행을 했다.

‘줄리아아쿠아호’ 또한 선령 25년 이상인 선박이어서,새로운 선박이 대체되어야 한다.  선박 대체 대신 연장 운항을 하려면 정기검사를 받아야 할 입장이다. 바로 그 검사 일정이 4월 1일자다.

이미 4월 1일자로 검사에 들어갈 ‘줄리아아쿠아호’.   
그렇다면 대체할 선박이 필요한 시점인데 대체선박 준비가 안돼 결국 여수-거문도간 운항 선박이 없게 된 것이다. 해당 선사는 대비를 못했다. 해수청은 여객선 관리를 못했다. 

거문도 주민들은 그동안 이러한 사태가 예견되는 상황이이서 누차 정확한 관리를 해달라고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해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여수시 삼산면 공주식 면장의 얘기다.

“정상 운행을 위해서는 여객선운항 선사측이나 여수해양수산청 모두 노력해야 하는데 아쉽다. 예견되는 상황이어서 해수청을 몇 차례 방문했는데도 정상운항이 어렵게 됐다. 어제(30일)도 방문했을 때 ‘걱정하지 말라’는 얘길 들었는데 결국 운항이 멈췄다. 시로서는 녹동항 이용시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도 주민 민원을 접하고 백방으로 뛰었으나 허사였다고 아쉬워했다.

“뻔히 4월 1일부터 기존 선박이 검사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명백했으니 이에 대한 대비를 여수해수청이나 여객선사(오션호프)에서 철저히 했어야 했는데, 방치한 결과다. 선박검사에도 약 60일이 소요되는데, 대체 선박의 안전도에 문제가 있어서 제때 대체 여객선 투입이 안된다면, 앞으로도 많은 기간 불편이 예상된다. 주민들 불편은 물론 한창 해풍쑥이 나오는 철인데 거문도 특산물 해풍쑥 유통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돼 걱정이다. 오죽했으면 전국적으로 ‘코로나’상황이어서 쉬는 선박이 많으니 임시로 타지역 여객선을 투입하는 대책을 해수부장관에게 행정명령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겠는가. 당장은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해야겠지만 장기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여수-녹동- 거문도를 이용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녹동항에서 여수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제 여객선은 거문도항에서 오후 2시에 녹동으로 출발하는데 오후 5시10~20분경에 녹동에 도착하게 되고, 다시 셔틀버스편으로 여수로 오게 되면 저녁 7시가 넘게 된다. 병원이나 관공서 업무는 못 보는 시간대다.  1박을 해야한다.

예컨대 여수의 병원을 방문하는 거문도 주민은 익일에야 병원을 들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여수에서 다시 녹동을 거쳐 거문도로 가려면 녹동에서 오전 7시 배를 타야 하므로 다시 여수에서 혹은 녹동항에서 1박을 한 후에야 오전 7시 배를 타고 거문도에 들어갈 수 있다.

거문도 주민이 치료를 위해 여수의 병원을 한번 방문하는데는 2박 3일이 걸리게 된다. 관공서를 들르거나 일과시간 내 여타 업무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관련뉴스 동영상 여수MBC <뉴스데스크> 4월 1일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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