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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남동부권 공동투쟁본부’ 선포식 가져

15일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투쟁'알리며 기자회견 가져
다단계 하도급 근절, 불법 외국인 인력 퇴출, 임금 임대료 체불근절 등 결의
노동자 배려 않는 ‘기업하기 좋은도시’ 내세우지 마라, 지자체에 ‘쓴소리’

  • 입력 2020.01.15 16:43
  • 수정 2020.01.15 16:49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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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민노총 건설노조 기자회견 광경 ⓒ 곽준호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전남동부권 공동투쟁본부가 지난 15일 결성식을 갖고 '2020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남동부 토목건축지회, 타워크레인 동부지회, 건설기계 전남동부지역 크레인지회, 건설기계 전남동부지역중기지회, 건설기계 여수지회, 건설기계 광양지회 등 민노총 건설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재벌대기업과 건설사를 비롯한 다단계 건설업자들의 갑질 횡포에 맞서고자 기자회견을 연다고 전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고용불안, 산업재해, 임금체불, 중간착취, 저임금으로 얼룩진 건설현장과 권력과 자본에 빌붙어 노동자를 분열시키는 어용노조를 뿌리 뽑는 한편, 직종을 넘어 하나된 건설노동자의 단결된 힘을 만천하에 알리고자 뭉쳤다”며 결의를 다졌다.

토목건축, 건설기계, 타워크레인 3개 직종 전남동부지역 건설노동자들은 "열악한 건설현장을 바꾸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고자 지난 5년 동안 투쟁을 이어왔다"고 밝히면서, 자신들이 전국적인 투쟁의 중심이 되어 토목 건축노동자 전국 최초 주휴수당 쟁취 투쟁, 여수 덤프 총파업, 동부 크레인 체불근절 투쟁과 타워크레인 어용노조 퇴출 투쟁 등 밤낮을 가리지 않는 노동 현장을 개척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개 직종 건설노동자들은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여수, 순천, 광양 지역에 아파트 신축과 더불어 대규모 공장 신설 등 건설 공사 현장에 역대급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재벌대기업과 건설사들은 불법외국인력과 외지 인력과 장비와 더불어 ‘어용노조’까지 끌어들여 노노갈등을 부추겨 지역건설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것은 물론 불법, 탈법이 일상화된 건설현장에서 부실공사와 산업재해, ‘장비임대료 후려치기’와 함께 임금 임대료 체불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직종 건설노동자들은 이날 ‘2020년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해 현장개혁과 생존권 쟁취를 위해 함께 투쟁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공동투쟁본부 선포식 자리서 재벌대기업과 건설사를 향해 불법 외국인력 운영 중단과 ‘어용노조’를 앞세운 노동자 이간질과 민주노조 탄압을 중단을 요구했다.

더불어 불법하도급 중단과 건설업자들의 중간착취 임금, 임대료 후려치기와 체불 임금 방치 등 불법 행위 중단과 관행을 앞세운 온갖 갑질 또한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남동부권 공동투쟁본부는 여수, 순천, 광양 지역의 지자체와 관계 당국에 "노동자의 입장은 아랑곳 않고 ‘기업하기 좋은도시’만 내세운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들은 “건설사의 불법과 탈법으로 인해 건설노동자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며 현장 일은 넘치지만 일할 자리가 없고,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하는 건설노동자들이 고통 속에 몸부림 치는 현실임에도 기업하기 좋은도시를 외치며 그 성과를 자화자찬 할 때가 아니라 현장을 점검하고 건설사의 불법행위를 엄단 해 건설현장에 법과 제도를 정착시키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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