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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가치는 시민이 만든다”

여순항쟁 71주년 올해도 추모행사 이어져
19일 오후 3시 '그림과 함께하는 뮤직토크'
여순항쟁의 진상규명,명예회복 이뤄져야

  • 입력 2019.10.18 07:14
  • 수정 2019.10.18 10:44
  • 기자명 엄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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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수 대표

오는 19일은 1948년 여순항쟁이 발생 한지 71주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여순항쟁은 갈등과 대립으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더뎌 답답하며 안타깝기만하다.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본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수뉴스타임즈>와 그리고 시민단체와 함께 여순 항쟁 희생자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당일 오후 3시 ‘노마드갤러리’에서 여순항쟁 71주년 ‘그림과 함께한 뮤직토크’를 실시한다.

올해는 특히 ‘되찾은 기억, 되찾은 노래’를 주제로 박금만 화가의 그림과 함께하며, 언론인 김유화씨와 역사학자 주철희 박사의 토크, 그리고 당시의 대중가요를 통해 여순 항쟁 71년 전 그날의 생생한 역사를 뒤돌아보고자 한다.

박금만 작가의 그림은 당시 상황에 관한 기록이자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사실의 관점으로 그려낸 작품들이다.

상록수 밴드의 ‘산동애가’, ‘잠들지 않는 남도’, ‘여순는 항쟁이다’와 해상화 밴드의 ‘여수야화’, ‘여수블루스’ 등 공연도 함께 한다. 그 당시 여수를 노래한 가요들을 연주한다.

이번 71주기 추모행사는 여순항쟁을 주제로 한 그림과 노래가 함께하며, 시대의 아픔을 넘어 왜곡된 아픈 역사에 대한 진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도록 마련했다.

그간 많은 시민이 응원해 주고 함께 해주셔서 고맙고 다행이다.

이제는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반성과 성찰 속에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겠다.

“여순사건 당시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은 ‘사법작용을 가장한 국가의 무법적 집단학살’이자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된 우리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이다. 이와같이 국가공권력이 재판을 빙자하여 자행한 학살’로 희생된 사람들에....”(대법원 재심 개시 결정문 중에서)

지난 2019년 4월 29일 여순사건 재심 첫 심리 자리에서 재판부도 "이번 재심에 최선을 다해 공판을 진행해 역사적 소임을 다 하겠다"며 입장을 뚜렷이 밝혔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평화의 이름으로 전쟁반대와 양민학살을 반대한다. 이 땅에 다시는 국가폭력으로 인한 민간인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작년 70주기 추념식에 필자(우측)가 묵념을 하고 있다

여순항쟁 피해자는 평생을 한 맺힌 삶을 짊어지고 살아왔다. 그동안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겪은 수난의 세월은 우리 모두의 아픈 역사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새기며 이젠 “역사의 가치는 시민이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다시는 이 땅에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여순항쟁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사업은 여수지역 최대의 쟁점이자 현안이라 할 수 있다.

여순항쟁은 이제 단순히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풀고 가야 할 아픈 과거이고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이다. 여수의 정치 지도자들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망된다. 여수시도 마찬가지다.

끝으로 여순 항쟁 71주년을 맞이하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고 무고한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각층에서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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