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낭만포차, 이달부터 거북선대교 아래로 이전
여수낭만포차, 이달부터 거북선대교 아래로 이전
  • 강성훈
  • 승인 2019.10.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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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공원은 온전히 시민들 품으로”
시민들이 이전을 촉구해 온 여수낭만포차가 10월부터 거북선대교 아래로 이전해 영업을 시작한다.
시민들이 이전을 촉구해 온 여수낭만포차가 10월부터 거북선대교 아래로 이전해 영업을 시작한다.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컨텐츠로 떠올랐지만, 무질서·공원기능 상실 등 각종 부작용을 쏟아내며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돼 버린 낭만포차가 새로운 장소로 옮겨 영업을 시작한다.

낭만포차 이전으로 해양공원은 온전히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2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밤바다 낭만포차가 수개월 준비 끝에 이전준비를 마치고 이달부터 거북선대교 아래에서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1일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태풍의 북상으로 실제 영업은 태풍이 지난간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종화동 해양공원에 터를 잡은 낭만포차는 아름다운 여수밤바다와 어우러져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로 떠올랐다.

이후 전국의 관광객이 이곳에 몰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불 꺼진 원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와 함께 찾아온 교통체증과 소음, 불법 쓰레기 투기 등이 시민 불편을 가중시켰고, 시민 다수가 공유해야 할 공원 한복판이 술판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비판이 이어지면서 권오봉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낭만포차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결국 시는 지난해 10월 전문가와 시민 등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고 낭만포차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11월에는 낭만포차 이전‧폐지‧존치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50.9%가 낭만포차 이전‧폐지를 선택했고, 이들 중 90.4%가 거북선대교 하부 공간 이전에 찬성했다.

시는 이같은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거북선대교를 관리하는 익산국토관리청과 협의를 진행해 낭만포차 이전을 최종 결정했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낭만포차 부지에 상하수도, 전기, 포장공사, 임시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조성했고, 7월에는 낭만포차 운영자 18명도 새롭게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낭만포차 자리인 종화동 해양공원을 시민께 온전히 돌려드리기 위해 노점 단속을 지속할 계획이다”면서 “새롭게 문을 여는 낭만포차가 그림 같은 밤바다와 흥겨운 버스킹 공연, 맛깔난 음식으로 그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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