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구도심 중앙동에 지난달 6일 작은 서점 하나가 문을 열었다.골목에 들어서자마자 크림색 건물이 눈에 띈다. 입구에 놓인 돌고래가 반기는 ‘거기 책방 다섯’은 오픈 한달 간 100명 이상이 다녀갔고 지금까지 판매된 책만 400권이 넘는다.9일 오후 3시반, 이른 시간임에도 안에는 한 여성이 높은 스툴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들릴 듯 말 듯 흐르는 음악은 방문객의 독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무거운 적막을 깨뜨려 공간에 생기를 더하고 있었다.좁은 공간 특성상 탁자 대신 마련한 앉은뱅이 의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