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보지 않았던 젊은이들은 부모를 이해할 줄 모르는 것 같다. 지금도 자신들이 어릴적에 보았던 부모가 그대로인 줄 알고 부모를 항상 우산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연하다. 그들이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언제나 파릇파릇 젊기만 할 줄만 알았던 그들도 학업과 군복무, 직장과 결혼, 육아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덧 나이가 들고 퇴직해 결국 우리 나이가 된다. 이때가 되어서야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그 긴 세월 동안 이루어 놓은 것이 이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니 망연자실이다. 단단하고 촘촘하게 살아왔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무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