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해전 현장을 답사하기 위해 동쪽으로 항해한 율리안나호의 둘쨋날 항로는 전라좌수영 함대의 2차 해전 현장이다. 5월 23일 오전 6시 40분, 순풍을 받아 노량을 떠난 배가 메인세일을 올리고 한참 가니 사천해전 현장이 가까워졌다.필자가 범선 코리아나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와 고베, 독도까지 몇 차례 동방 항해를 했지만 사천과 당포, 한산도 항로는 처음이라 생소했다. 사천바다는 남해도 창신도 사량도 등의 섬으로 둘러싸인 연안항로다. 대원들은 사천 앞 바다에서 고유문을 읽고 임진왜란 당시 전사한 수군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