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항만물류 혁신 이끈다
블록체인으로 항만물류 혁신 이끈다
- 해수부·과기정통부, 블록체인 기반 ‘ 컨테이너 반출입증 통합발급 서비스’구축 -
* (사례1) 선사(船社) A는 이번에 반입된 컨테이너를 다른 배에 옮겨 싣기 위해 이메일을 이용하여 컨테이너 정보를 운송사 B에 보냈다. 하지만 컨테이너 정보가 너무 많아 혹시라도 누락되는 컨테이너가 발생할까 불안하다.
* (사례2) 운송기사 C는 터미널 ㉠에서 터미널 ㉡으로 컨테이너를 옮길 것을 지시받았다. 하지만 컨테이너 위치가 어딘지 알 수가 없어 터미널 ㉠ 게이트에서 종이로 된 위치문서(인수도증)를 전달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져 터미널 게이트 부근에 정체가 발생하였다.
* (사례3) 운송사 D는 소속 트럭이 컨테이너를 옮긴 뒤 빈 차로 돌아오는 일이 잦다. 컨테이너를 터미널 ㉠에서 터미널 ㉡으로 옮긴 뒤 또 다른 컨테이너를 터미널 ㉡ 에서 싣고 다른 터미널로 옮길 수 있다면 운송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 같다. |
앞으로 부두 간 컨테이너 이동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어 데이터 오류 · 누락 없이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 운송이 이뤄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항만물류에 활용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컨테이너 부두 간 반출입증 통합발급 서비스’를 구축 했 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지난 6월에 발표한「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의 핵심 추진과제인 ‘6대 공공시범사업’ 중 하나로서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 통신부가 협업하여 올 초부터 진행해 왔다.
부산항은 환적 규모가 전 세계 2위(1위 싱가포르)에 해당하고, 환적 화물을 다른 부두로 옮겨 출항하는 타 부두 환적* (ITT, Internal Terminal Transportation) 규모는 전체 환적 물동량의 16%에 달해 항만물류주체(선사, 운송사, 터미널 운영사) 간의 원활한 정보공유가 필수적이다.
* 선박의 화물을 부두에 내린 후 다른 선박에 옮겨 싣고 출항하는 일련의 과정
현행 타 부두 환적은 선사가 대상 컨테이너 목록을 작성해서 운송사에 제공하면, 운송사는 배차계획을 세워 터미널 운영사와 운송 기사에게 통보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무선, 이메일, 팩스 등의 통신수단을 이용 하여 정보를 전달하면서, 데이터 누락, 통신 오류로 인한 수정작업이 잦아 업무수 행이 비효율적이었다.
또한 터미널 내 컨테이너 상?하차 위치를 알려주는 컨테이너 반출 입증을 종이문서로 운전기사에게 발급하는 과정에서, 터미널 게이트에 정차된 운송 차량으로 인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사례가 발생하였다.
이번에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컨테이너 부두 간 반출입증 통합발급 서 비스’는 타 부두 환적 시 필요한 정보 * 를 블록체인에 저장 · 공유 함 으로써 , 현행 컨테이너 환적 업무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 으로 기대된다.
* 컨테이너 목록(선사), 컨테이너를 이동할 배차계획(운송사), 컨테이너 위치정보(터미널) 등
우선, 선사 · 운송사 · 터미널 간 단절되어 있는 운송정보를 블록체인 으로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물류주체 간 정보 불일치로 발생하는 불 필요한 업무량과 대기시간이 단축된다.
* 물량 확인시간 : 1~2일→실시간, 운송과정 확인시간 : 1시간→실시간
또한 종이문서가 아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 반출입증을 발급 받아 운송기사들이 실시간으로 배차 사실을 인지하고, 반출입 컨테이너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운송 업무의 편의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18년 12월부터 1년 동안 부산 신항에서 일부 항만 물류업체 * 를 대상으로 실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 참여업체 : 부산신항국제터미널, 현대신항만, 부산신항만주식회사(컨테이너 터미널), 현대상선(선사), 롯데글로벌로지스(운송사)
향후 해양수산부는 시범사업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참여기관을 확대하고 다른 항만에도 적용 · 확산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블록체인 기술이 항만물류처럼 다양한 당사자들이 참여하고 데이터 공유가 중요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서비스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하며, "내년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활용되어 혁신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항만물류 에 서도 데이터 실시간 공유의 중요성이 점점 대두될 것”이라며, “이 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블록체인을 통해 우리나라 항만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