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 쉼터 만들어졌다
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 쉼터 만들어졌다
- 4. 25. 백령도에서 인공쉼터 조성 기념 점박이물범 보호 다짐대회 개최 -
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을 위한 인공쉼터가 만들어지면서, 백령도가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을 기념하며 4월 25일(목) 백령도 고봉포항에서 점박이물범 보호인식을 높이기 위한 민·관·군 다짐대회를 개최 * 한다.
* 인공쉼터 조성은 2018년 11월 완료되었으며, 점박이물범이 중국 랴오둥만에서 활동을 마치고 봄철 백령도로 회유하는 시기에 맞추어 현장 기념행사 개최
이번 대회에서는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점박이물범이 잘 서식할 수 있도록 먹이자원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백령면 진촌어촌계, 백령중 · 고등 학교 물범동아리, 인천녹색연합,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군부대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하여 점박이 물범 보호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 · 랴오둥만 유빙( 流 氷) 위에서 새끼를 낳고, 봄에 남하를 시작하여 산둥반도와 백령도에서 여름을 지내는 해양포유류이다. 해양수산부가 2007년 지정한 보호대상해양 생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1호,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내 에서는 점점 개체수 * 가 줄어들어 보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서해 개체군) 약 8,000마리(1930년대) → 약 2,300마리(1980년대) → 1,000마리 미만(2000년대)
점박이물범은 체온조절,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 에 나와 바위 등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그동안 백령도 바다에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 던물범바위는 자리가 좁아 물범들이 자리다툼을 벌이 는 등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선착장 등 다양한 인공시설을 물범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해외 사례에 착안하여, 작년 9월 부터 11월까지 백령도 인근 하늬 바다에 섬 형태의 인공쉼터 ( 350㎡, 길이 20m × 폭17.5m) 를 조성하였다.
인공쉼터의 수면아래 쪽은 어초의 기능도 담당하여 쥐노래미, 조피볼락 등 물고기들의 서식처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주변 해역에 패류·치어 등 수산자원을 방류하여 점박이물범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 지역 어업인에게는 수산자원 증대로 어획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점박이물범이 인공쉼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쉼터 주변 의 소음 방지 등 지역주민의 협조를 요청하고, 이용실태에 대한 지속적 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보완·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을 시작으 로 인간과 해양생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범사례가 전국적 으로 확대 되길 바란다.”라며, “점박이물범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편히 쉬는 모습을 더욱 자주 보게 되길 기대하며, 서식지 관리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