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철물점을 하다가 광장 조성을 위해 옮겨간 자리에서 잠깐 문을 연 식당이 아예 본업이 되어버린 집이다. 연예인들의 사진이 벽에 도배되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소문이 난 맛 집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눈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서대는 얼핏 보면 광어와 비슷하다. 단지 몸집이 작을 뿐, 바닥에 납작 붙어있는 것도 닮았지만 맛은 광어와는 다르다. 말린 뒤 포로 뜯어먹기도 한다.

서대회무침의 핵심은 막걸리식초다. 막걸리를 한 달간 발효시켜 식초를 만들어 사용한다. 막걸리식초에 버무린 서대회무침은 새콤매콤은 기본이고 달콤하기까지 하다. 치커리, 양파, 부추, 상추, 무, 오이, 깻잎, 파슬리와 버무린 회 무침은 상큼한 맛이 그만이다. 게다가 적당이 먹고 난 후, 서대회 무침에다 콩나물과 유채 나물을 넣고 쓱쓱 비벼 먹는 맛은 환상이다.

군평서니(금풍생이)는 강당 돔, 깨 돔이라는 놈이다. 흔히 바닷가에서는 '샛서방고기'라고도 하는데 바람난 여편네가 자기 서방에게는 주지 않고 숨겼다가 고소한 샛서방에게 준다고 붙은 우스개 이름이다. 왕소금을 숭덩숭덩 뿌리고 구워낸 맛은 순식간에 뼈만 남을 정도로 고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