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 어항단지에서 대경도를 들어오는 배를 타고 대경도에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있는 음식점이다. 그곳에서는 오로지 하모유비키(갯장어 샤브샤브)만을 맛 볼 수 있다. 갯장어는 5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라 그 기간 외에는 장어탕을 판다. 하모 샤브샤브는 살아 있는 갯장어의 살점을 발라내고 머리, 뼈 등을 푹 고아 육수를 만들고 뼈를 발라낸 갯장어에 3번 정도 칼집을 준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육수가 끓으면 뼈는 건져내고 대추, 녹각, 마늘, 양파와 된장을 약간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끊는 육수에 갯장어와 부추를 살짝 담갔다가 건져 양념장을 찍어 양파, 상추에 얹어 먹는다. 이 때 육수에 장어를 오래 넣어두면 살이 부서지니 주의해야 한다. 갯장어를 다 먹으면 남은 육수에 불린 쌀을 넣어 죽을 쑤어 먹거나 면을 넣어 먹는다. 라면을 넣어도 맛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갯장어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글루탐산이 가장 많으며, 이 성분이 갯장어의 특유한 맛을 내게 한다. 또한 EPA, DHA 의 함량이 높아 혈관에 생기는 혈전을 예방하는 데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갯장어샤브샤브는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남해안 지역에 대거 이주하면서 특히 여수 지역에 많이 알려졌다. ‘하모’라는 명칭과 먹는 방법도 일본인들로부터 전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