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대우전자서비스센터
하루
마뱀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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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2
2019.07.11 18:12
하루
최 은호
하루의 끝자락
눈을 감고
까만 도화지에
정신없이
그림을 그려본다.
뒤죽박죽
섞여 있는 그림들 속에
너가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내가 하는 모든 것들에
너가 배여있음을
매 순간
인정하게 된다.
그럼에
내 머릿 속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은
너로 인해
너에 의해
너를 위해
진행된다.